PS2 시절에 레이싱 게임들이 상당히 흥했던 이유

1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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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게임이야 현세대기가 나온 지금도 나름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지만


많은 레이싱 게임 팬들은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을 콘솔 레이싱 게임의 진정한 황금기라고 보고 있음


사실 비단 추억 보정이라 하기도 뭣한게, 이 시절엔 진짜 온갖 회사에서 독특한 매력을 가진 레이싱 게임들은 내놨던 지라 레이싱 게임 팬들은 게임 고르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을 정도였음


위의 짤은 그 당시 출시된 레이싱 게임 중에서 정말 굵직한 것들만 추려도 저 정도임


이 시절에 왜 레이싱 게임들이 유독 흥한 건가? 한다면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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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레이싱 시뮬 쪽으로는 지금도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대표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전성기가 이 때였음


1편과 2편부터 차곡차곡 빌드업을 쌓아오다가 플스2에서 3편을 내자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는데


어느 정도냐면 3편과 4편은 각 1500만장과 1200만장을 팔아제껴 지금도 두 세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플레이스테이션 2 게임이 되었을 정도임


1위가 그 전설의 GTA 산 안드레아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얼마나 잘 팔렸는지 짐작이 갈 거임


당연히 이러다 보니 당시 날고 기던 코나미나 캡콤 같은 회사에서도 그란 투리스모의 아성에 도전하며 수많은 레이싱 시뮬레이터 게임을 내놨고


옆동네 엑스박스도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시리즈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 같은 작품들이 출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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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쪽은 재밌게도 이니셜D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대성공이 뒷받침을 했는데


마침 이때 이니셜D는 그 유명한 EUROBEAT INTENSIFIED 애니메이션 판이 플스2 출시 직전에 나와 대흥행을 이루었고


2001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1편이 공도 레이싱 문화에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스트리트 레이싱 게임들이 나오게 됨


그래서 그런지 이 시절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들을 보면 일본 쪽은 이니셜D를, 서양 쪽은 분노의 질주를 크게 의식한 경우가 많았는데


서양에서는 EA의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카본 시리즈와 락스타 게임즈의 미드나이트 클럽 시리즈가, 일본은 겐키의 수도고 & 카이도 배틀이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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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라 플스2로 오면서 하드웨어 스펙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지면서 현실의 프로 레이싱 경기의 게임화도 이 시점을 기준으로 크게 늘어남


대표적으로 F1의 공식 게임판이 F1 챔피언십 시즌 2000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북미 최대의 레이싱 대회인 나스카의 게임판도 2001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함


이 외에도 랠리는 콜린 맥레이 랠리 시리즈로, 투어링 카도 TOCA 레이싱 시리즈를 통해 구현되면서 프로 레이싱에 대한 욕망을 품은 게이머들도 상당수 끌어들일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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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자동차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 + 시장을 이끌어갈 게임의 대성공 + 그것을 뒷받침 하는 하드웨어 스펙이 맞물려지면서


비단 프로 레이싱과 공도 레이싱 외에도 짤의 번아웃 같은 실험작들도 많이 출시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2 시절에 나온 레이싱 게임들은 그야말로 질과 양 두 요소를 동시에 잡은 최고의 시기라는 평가를 받아 레이싱 게이머들의 전설로 남게 됨


아쉽게도 현재 레이싱 게임 시장은 팬들 스스로도 전체적으로 침체기라는 평가를 내릴 정도로 상황이 그닥 좋지는 않은데(포르자 호라이즌 5가 있잖아요? 라고 하기엔 다른 IP들 상황이 좋지가 않음. 당장 포르자도 본가는 위험한 상황이고)


의외로 AAA가 아닌 인디 게임 시장에서 플스2 시절의 느낌을 노리는 레이싱 게임들이 하나 둘 예고되기 시작하자 이 쪽을 통해서 재기를 바라는 팬들도 꽤 있을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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