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잡설입니다)
물론 영화가 나오기 전에 예고편으로 평하는 거지만
난 이번 고질라의 디자인이 역대 몬스터버스 고질라 중 단연 최악이라고 생각해
이 달리기 씬은... 이게 고질라 혼자만의 디자인 문제라기보단, 예고편에서 짧게 보여주는 연출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
일단 저 길다란 슈트액터 팔다리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긴 하니까.
다만 저놈의 마젠타 핑크 뿜뿜은 정말 디자인 단계에서의 에러라고 생각함.
이러나 저러나 몬버 고질라는 1, 2, 고대콩, 모나크 드라마라는 4 작품에서 계속 푸른 기조를 유지했었는데
이제와서 진화했다 한번에 퉁치고 핑크색으로 바뀐건 위화감이 심하단 얘기임.
그것도 호불호 심한 분홍색으로.
대충 MCU 아이언맨이 신기술 나노슈트를 개발했지 하고 핑크색 슈트로 인피니티 워 나가는 느낌?
....
물론 마젠타~ 분홍 계열 고질라가 없던 건 아니긴 함.
굉장히 드물지만 몇 있긴 했지.
분홍은 아니지만, 보라빛 아토믹 브레스를 뿜은 신 고질라
그리고 이번 몬버 고질라 디자인의 모티브로 추측되는 밀레니엄 고질라.
다만, 둘 모두 이번 고질라처럼 막무가내로 원색을 밀어붙이진 않았지.
신고질라는 백열광 색상을 적절히 넣었고(보라색 안에 형광등처럼 달아오른 하얀색)
밀레니엄 고질라는 아예 검은 지느러미에 끄트머리만 살짝 분홍 색감이 도는 정도.
아예 수정 지느러미에서 분홍색으로 번쩍거리는 이번 고질라 수준은 아님.
즉 고질라 시리즈 원작을 감안해도, 이번 고질라는 가장 눈에 띄게 핑크핑크한 고질라라고 할 수 있음.
아토믹 브레스만 봐도, 내가 알기론 분홍색 브레스는 거의 없다시피 할걸?
역대 고질라는 대부분 하얀색 ~ 파란색이 주류고, 그 다음이 붉은색 브레스 쏜 정도였으니.
밀레니엄 고질라도 붉은 색으로 쐈음.
.......
이게 역대 고질라와 비교해서 부자연스럽단 얘기고,
이젠 다음 얘기.
그냥 예고편 안에서 부자연스러움.
예고편 안에서 보여주는 이번 작 괴수들은, 전작 고대콩의 빨간 LED 메카고질라에 비해 오히려 디자인 톤이 묵직함.
그런데 이 친구는 구름 한점 없는 대낮에 태양색 쨍쨍하게 받으며,
(몬버 고질라가 일광욕 저렇게 찐하게 하는 씬 드물다)
총천원색 수정 핑크! 하고 있는거지.
....뭐 저 씬은 핑크가 문제라기보단 푸른색이어도 위화감 쩔었을 것 같긴 함. 색상을 넘은 근본적인 발광하는 원색 디자인 문제라.
전작에서 저렇게 총천원색 빛 빠밤이 없었냐고 하면, 물론 있었음.
동일 감독의 전작 고대콩. 홍콩 전투.
그런데 그건 한밤중에, 도시의 네온 사인과 어우러져서 오히려 가시성을 높이고 적절하게 녹아들었지
저걸 고질라 혼자 튀네 라고 볼 여지가 없었지.
분홍색 호불호는 둘째치고, 투명 수정체 지느러미가 발광하는 디자인을 한낮에 내놓는건 좀 아니란 얘기야.
빛나는 건 당연히 어두울 때 봐야 더 멋있지...
그나마 원색 + 발광 + 낮에 근접한 메카고질라도
훨씬 발광을 억제하고, 낮도 구름 자욱한 꿀꿀한 날씨.
덕분에 저 메카질라 가지고 까는 여론은 거의 없음.
그래서...
이래저래 현 예고편만 보면, 불호가 굉장히 쎈 디자인이라고 손꼽고 싶음.
물론 영화 안에서 더 잘 구현할 수 있거나, 아니면 이게 최초 예고편이니 추후 색감 등을 더 수정해서 자연스럽게 나올수도 있겠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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