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군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갈등이 중동지역 전체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면서 중동 전체로의 확전 우려와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예멘 국경에 위치한 남서부 자잔 지방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고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의 전투로 사우디 군인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후 발생했다. 예멘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우디 영공을 지나게 되는데 이 미사일이 요격되자 예멘 반군이 반발하며 사우디군을 공격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이스라엘 남단 휴양 도시인 에일랏에서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이 침입하며 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반기를 들면서 점차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란은 자신들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인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가자지구에서의 전면적인 지상군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더 큰 파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카타르 외무장관과 회담 후 연설에서 "저항 단체들은 시온주의 정권의 범죄와 시온주의 정권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타르 국왕과의 회담에서 "그들은 누구의 조언도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그 결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을 중심으로 "반 이스라엘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란을 중심으로 형성된 저항의 축에는 레바논 헤즈볼라를 포함해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무장정파, 시리아 정부 등이 포함됐다. 실제로 레바논과 시리아, 예멘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들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지역 전체로의 확전 우려와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